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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Tide)과 조류(Tidal Current)의 개념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과 그 물리적 원리를 이해하는 것부터 항해사 실무와 1급 시험의 모든 계산이 시작됩니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물의 움직임은 수직으로 오르내리는 현상과 수평으로 밀려가는 현상으로 나뉘며, 이를 혼동하는 순간 항만 입출항 계획과 안전 수심 계산이 완전히 어그러지게 됩니다.
1. 절대적 기초: 조석(Tide)과 조류(Tidal Current)의 정의
- 조석 (Tide, 조석 현상):
- 개념: 달과 태양의 인력(만유인력) 및 지구의 원심력 때문에 해수면이 주기적으로 수직(Vertical)으로 오르내리는 현상입니다.
- 주요 용어: 만조(High Water, HW)와 간조(Low Water, LW).
- 실무적 의미: 배의 흘수(Draft)와 연계하여 "지금 이 항구에 들어가면 밑바닥이 닿을 것인가(UKC 확보)"를 판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 조류 (Tidal Current, 물때 흐름):
- 개념: 조석 현상에 의해 물이 차오르고 빠져나갈 때, 좁은 해협이나 항만을 통과하며 발생하는 바닷물의 수평(Horizontal) 방향의 흐름입니다.
- 주요 용어: 밀물 때 들어오는 조류를 창조(Flood Current), 썰물 때 빠져나가는 조류를 낙조(Ebb Current), 물살이 완전히 멈추는 순간을 정조(Slack)라고 합니다.
- 실무적 의미: 조함(Manoeuvring) 시 배의 진로와 대지 속력(Speed over Ground)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입니다.

2. 왜 물은 오르내리는가? (천체 역학의 기본)
1급 시험의 단골 출제원이자 조석 추산의 근본 원리입니다.
- 기조력 (Tide-generating Force): 지구를 끌어당기는 달과 태양의 인력과, 지구-달 시스템의 공전에 의한 원심력의 벡터 차이에 의해 발생합니다.
- 달의 영향력: 태양은 질량이 훨씬 크지만 지구와의 거리가 엄청나게 멀기 때문에, 지구에 미치는 기조력(인력의 기울기)은 달이 태양보다 약 2.2배 더 강력합니다. 즉, 조석 주기의 메인 디자이너는 달입니다.

3. 조석의 주기와 형태 (1급 시험 핵심)
전 세계 해역의 지형적 특성에 따라 조석이 하루에 몇 번 일어나는지가 달라지며, 항해사 시험에서는 이를 분류하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 반일조 (Semidiurnal Tide):
- 하루(24시간) 동안 만조 2회, 간조 2회가 일어나는 형태입니다. 주기가 약 12시간 25분입니다. (한국 서해안 및 세계 대부분의 표준적인 조석).
- 일조 (Diurnal Tide):
- 하루에 만조 1회, 간조 1회만 일어나는 형태입니다. (일부 특수한 만이나 해역).
- 혼합조 (Mixed Tide):
- 반일조의 성격을 띠지만, 하루 중 두 번의 만조(혹은 간조) 높이가 극단적으로 차이가 나는 형태입니다.

4. 사리(Spring Tide)와 조금(Neap Tide): 달과 태양의 합작품
음력 날짜에 따라 조석의 간만 차이가 극단적으로 벌어지거나 줄어드는 현상입니다.
- 사리 (Spring Tide, 대조기):
- 지구-달-태양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시기 (음력 그믐/초하룻날 및 보름날, 즉 삭과 만).
- 달과 태양의 인력이 합쳐지면서 만조 때는 가장 높고, 간조 때는 가장 낮아져 조석 간만의 차가 최대가 됩니다. 조류의 유속도 가장 빨라집니다.
- 조금 (Neap Tide, 소조기):
- 지구와 달, 태양이 직각($90^\circ$)을 이루는 시기 (음력 상현달과 하현달).
- 달의 인력과 태양의 인력이 서로 엇갈리며 상쇄되므로, 만조와 간조의 차이가 가장 작아지는 시기입니다. 조류의 흐름도 가장 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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